1. 헨리허브 지수와 가스비
헨리 허브는 뉴욕 선물 시장의 대표적인 가스 가격 지표로 미국 천연가스 운송용 배관이 모이는 가스 중심지인 루이지애나주 헨리 허브의 이름을 딴 지표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폭등했던 헨리 허브 가격이 최근엔 전쟁 이전 수준까지 하락했는데요.
이와 반대로 국내 난방용 가스 요금은 40% 가까이 치솟자 일부 사람들은 난방비를 올릴 필요가 없지 않았냐며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 가스비가 내려가기 힘든 이유
문제는 가스는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운송이 불가능하며, 특수 가공처리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장 저렴한 운송 방법은 가스를 운송용 배관 안에 흘려 넣어 전달하는 PNG입니다. 하지만 PNG는 가스 채굴지와 가스를 받는 도시 간 거리가 가까워야만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나라가 천연가스를 수입하려면 액화 천연가스 다른 말로 LNG로 만들어야 하는데,
LNG는 가스를 영하 162도로 냉각시켜 그 부피를 600분의 1로 압축해 액화한 것입니다..
이렇게 액화된 가스는 LNG 선이라는 특수한 선박에 실려 외국으로 수출되는데 LNG 선에 저장된 LNG는 LNG 터미널이라는 시설로 옮겨지고 여기서 다시 가스 형태로 바꿔 배관을 통해 가정으로 운반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전담한 게 도시가스 공사입니다.
배관 파이프 하나로 가스를 공장, 가정까지 연결할 수 있는 PNG와 달리 LNG는 연료가공, 선박 운임, LNG 터미널 저장, LNG의 가스화라는 네 단계를 추가로 거치는 만큼 운영 비용과 자본 지출이 커지게 됩니다.
때문에 LNG 수입국의 가스값은 국제 가격과 판이하며, LNG 수입국의 위치에 따라서도 구별됩니다.
나라마다 운임과 터미널의 효율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가스 가격은 JKM LNG 지표가 훨씬 적절한데요. 이는 동북아시아로 향하는 LNG 실물의 가격 추이를 반영한 지표입니다.
3. 가스 요금이 오르는 이유
하지만 JKM-LNG 가격도 지난해 3분기 50달러였던 것에 비해 1월 중순 26달러 대까지 하락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용 가스 비가 오르는 이유는 지난 1년간 전쟁 등의 여파로 천연가스 변동성이 커졌고
이에 원료비, 인건비, 운영 비용 등의 일부를 부담하며 생기는 미수금이 급격하게 불어나 현재 약 99조 원에 육박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연내에 해소하려면 가스 요금이 현재의 3배가량 올라야 한다는 암울한 전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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